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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날진(Nalgene) 물병을 쓰는이유.Hiking/내가 사랑하는 장비들 2024. 2. 24. 09:44
내 취향을 밝히자면,
나는 가성비 보다는 든든하고 땐땐한 물건을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부터 그 취향 이야기를 다소 장황하게(?) 해보겠다. ㅋㅋㅋ
용량별로 쓰고 있는 나의 날진 물병들. Nalgene 물병은 사실 새로운 아이템도 아니다.
이미 운동을 좋아하고 산에 오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그리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도 워낙 유명하다.
용량은 500ml, 1000ml, 내것처럼 입구가 넓은것, 좁은것, 또 넓은 입구를 좁게 만들어 주는 별매 악세서리까지...
참으로 다양하고... 가격도 결코 만만치 않다.
다이소만 가도 1000원, 2000원에 정말 그럴듯한 제품이 널리지 않았는가.
그런데 날진은 500ml이 16000원대, 1000ml이 18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이정도면 거의 10배 수준이 아닌가.
나는 지난번 설악산에서 기존에 쓰던 1000ml 멜론컬러 물병을 분실했다.
근데 내가 또 이 물병을 몇개씩 더 산 이유는?
Nalgene은 원료와 만드는 과정이 다르다
생수병 8개를 재활용해서 만들어진 데다, 환경호르몬인 BPA/BPS가 나오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 맘을 사로잡았던 부분은,
역시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고,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이 물병을 사용하면 나 역시도 일회용 페트병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물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
어떻게 하면 이 플라스틱 쓰레기 좀 줄여볼까? 하는 마음이 결국 이 제품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https://youtu.be/ndG8KrI0kWY?si=-ZAnH79WlBXl7tX_
날진 물병이 만들어 지는 과정
뜨거운물도, 차가운 물도 마음껏 담을 수 있다
날진 물병은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뜨거운물과 얼음물을 넣어 다닐 수 있다.
항상 일회용품을 쓸때마다, 조금만 뜨거운 물이 닿아도 맥없이 쭈그러지는 것들을 보며 대체 이걸 마셔도 되나 고민했던 나다.
날진을 쓰면서는 1000ml 물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동절기 캠핑시에 유단포 처럼 쓸 수 있었고,
아침에 이 물로 라면 끓이고 커피마실 수 있었다. (다른 생수는 이미 다 꽁꽁 얼음 ㅋㅋㅋ)
여름에 얼음물을 넣어도 얼음이 비교적 오래가는 편이다. (당연히 보냉기능이 없기 때문에 얼음이 안녹고 그런것은 절대 아님)
하지만 등산을 할때는 사실 너무 차가운물도 안마시게 되는게 사실이기도 하고.
절대 물이 세지 않는다.
아니, 물이 세지 않는것이 무슨 장점이야? 당연히 물이 안세야지!!!
하지만... 나는 이미 무수히 많은 물병이 가방속에서 세서... 내 가방을 촉촉히 적셨던...
가방이 커피와 물로... 범벅이 되었던... 아픈 과거가 있다.
날진은 정말이지 휴.
마음 놓아도 된다.
이런 기본적인 기능이 장점으로 카운팅 될 수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하지 안니한가.
하지만 단점도 있다.
단점1. 일단 좀 무겁다.
이 물병은, 다른 물병보다 좀 묵직하고 땐땐한 편이다.
하긴 평생 쓰라고 만든 제품이니 어련하겠는가.
그래서 1g이라도 줄이고 싶은 경량 경량 경량의 시대에는 다소 좀 무겁게 느껴지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체력을 키워서 카바해 보도록 하자. ㅋㅋ
단점2. 비싸다.
아무리 미제(?) made in USA 제품, 재활용 제품이라고 해도
물병이 거의 2만원이라뇨...
이건 돈을 많이 벌어서 카바해야 하나요? ㅋㅋㅋ
어쨌든,
내돈주고 사기 애매하게 비싼 아이템은 선물이 딱이다. 등산을 막 시작한 언니에게 선물로 하나 구입. 내가 아끼는 사람과 꼭 같이쓰고 싶은 아이템이기에,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한 언니에게 1000ml 짜리 물통하나 선물로 추가구매.
이렇게 나의 날진 찬양을 마무리 해본다.
날진 사랑합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평화롭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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